악연에 빠지는 이유/더해빙

악연에 빠지는 이유

사람들이 악연에 쉽게 빠지게 되는 이유는 과도한 기대 때문이에요.

상대에게 받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자신의 눈을 멀게 하죠. 반면 '먼저 준다', '받은것보다 더 많이 돌려준다'는 마음이라면 악연을 피하고 좋은 인연을 만날수 있어요.

 

"사람들이 소중한 마음을 귀한 인연에 써야 하는데, 그 마음을 악연에 쏟는다면 불행을 불러오게 되죠. 사람의 행불행은 다른 사람과의 인연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요. 행운이 귀인을 통해 들어오듯 불행도 악연을 통해 찾아오는 일이 많거든요."

 

"해빙을 하면서 정체기라고 느낀적이 있었어요. 2주가 지나도록 이렇다 할 행운이 찾아오지 않았거든요. 좀 당황스러웠지만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대신 그동안 써놓은 해빙 노트를 읽었지요. 노트에 적힌 것들을 읽으며 행운을 만났을 때의 감정을 되새겨보자 곧 불안이 진정되더라구요."

"네, 공부에 슬럼프가 찾아오듯 누구에게나 청체기는 찾아오기 마련이에요. 먼저, 기다림의 기간에도 해빙을 놓지 않았다는 점을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부정적인 마음을 다스릴줄 알게 되는것이 해빙으로 얻는 열매 중 하나인데, 많이 발전하셨어요. 이어서 그녀는 기다림에 대한 고전 하나를 해석해주었다.

 

기다릴때 가장 필요한것은 믿음과 확신이다. 믿음과 확신이 있다면 그 기다림에 두려움이 없고 끝이 좋을 수밖에 없다. 때가 왔다는 것은 청하지 않은 세 손님이 오는 것으로 알수 있다. 그들은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다. 하늘이 정한 시기와 땅이 베푼 환경이 갖춰지고 나를 도와줄 귀인이 나타나는 순간, 기다림을 마치고 큰 강을 건너 위대한 모험을 실행할수 있다.

 

특히 귀인의 출현은 가장 거시적이고 즉각적으로 타이밍을 알아채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귀인이 나에게 오는 것을 놓치지 말고, 공경해 맞이하고, 뜻을 받들어 실행한다면 언제나 끝도 길할 수밖에 없다.-<주역>

악연은 악마의 키스와도 같아서 사람의 마음 중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요. 대부분의 악연들이 처음에는 무척 달콤하게 느껴지죠. 마치 입에서만 달고 몸에 나쁜 음식처럼요. 그래서 마음이 흔들리고 있을 때라면 악연에 굴복하기 더 쉬워요.

 

"만약에 주위에 이미 악연이 있다면요...?"서윤이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악연을 끊어야죠." 지나고 보면 악연에 얽매인 사람들은 대부분 무기력해 보였다. 나쁜 인연일걸 알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서윤의 말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지혜를 얻을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악연에서 벗어날수 있는 내면의 힘이 있다고. 귀인을 믿고 따르면서 자신 안에 있는 그 힘을 키워난가면 된다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벅차 올랐다. 서윤과 같은 귀인을 만나게 되다니... 나는 속으로 조용히 되뇌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엄청난 행운아네요. 이렇게 귀인을 만났으니 저의 기다림의 시간도 끝아겠지요.'

 

ㅡㅡㅡ책의 내용일부 발췌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