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으로 가는 오직 한길/위빠사나

깨달음으로 가는 오직 한길

붓다는 왜 위빠사나가 깨달음으로 가는 오직 한길이라고 하셨나요?

그는 출가전에 세속적인 행복인 부귀영화와 감각적인 즐거움을 맘껏 누렸습니다.그러다가 어는날 산책을 나가서 늙고 병들어서 죽는 사람을 보고는 충격을 받아 왕국을 떠나게 됩니다.

 

죽음앞에는 모든게 무력하니까요.그 뒤 기존의 모든 수행을 습득하고도 깨달음을 얻지 못하자 스스로 위빠싸나로 12연기를 관찰하고 나서 '붓다'가 되셨던 것입니다.

 

깨닫고보니 이것은 붓다 자신이 만든 수행 방법이 아니라 인간이면 누구나 내면에 가지고 있는 길이라면서 '삼세의 모든 붓다들도 위빠싸나로 12연기를 관찰하여 붓다가 됐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대념처경>에 '중생의 정화를 위한,슬픔을 건너기 위한,괴로움의 소멸을 위한,진리의 길을 걷기 위한,해탈하기 위한 오직 한길이 사념처 위빠싸나'라고 선언하셨습니다. 불교의 어떤 수행도 꺠치고 나면 자동적으로 위빠싸나와 관계되어 진여연기,법계연기로 나아갑니다.붓다께서 이렇게 '오직 한 길'이라고 강조하신 설법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종교나 인종,성별,나이,직업에 관계없이 일어나는 오온을 반야로써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만 하면 누구나 '붓다(깨달은 이)'가 될수 있습니다.이것이 인간이 가야 할 본래의 길입니다.최상의 행복으로 가는 길이자 영원히 자유로운 오직 한길이지요.

화두로 꺠치고 위빠싸나로 보림 수행

모든것은 하나로 돌아가는데,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모든것이 하나로 돌아가면 되었지,그 하나는 또 어디로 간다는 말인가?'

 

이 화두는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웠지만 책이나 이론,추리,논리로는 그 답이 나오지 않더군요.그때 저는 지적 성향을 지닌 철학도였기 때문에 이름이나 모양에 대한 집착이 있었습니다. 화두는 이집착에서 벗어날수 있는 역설적인 완벽한 방법이었지요. 며칠동안 이 수행을 하니,화두의심과 정신통일 명상이 구별되었습니다.

 

수행을 제대로 하려면 끊임없이 직관적인 의심만 반복하면서 걸을때,운전할때,세수할때,설거지할때 언제 어디서나 화두를 놓지 말아야 합니다.생활과 수행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어서 자나깨나 화두가 이어졌습니다. 모든것과 분리된'나'라는 개체의 의미가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다음 해에 화두를 의심하는 힘은 점점 더 커져서 때로는 온몸이 흔들리기도 하고,내부에서 빛의 바다에 들기도 했지만 화두만은 이어졌습니다.

"모든것이 하나로 돌아가면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가는가?" 의심만 있을뿐 대답은 없었습니다.이렇게 화두를 계속 참구하다보니 놀랍게도 통찰지혜는 저절로 향상되었습니다.특별한 노력 없이도 여러 단계에서 표면의 현상 이전으로 뚫고 들어가는 밝은 섬광이 계속 늘어갔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위빠싸나의 지혜가 향상될때 나타나는 과정과 흡사했습니다.

 

"모든것은 하나이다. 그 하나는 무이다. 무는 모든것이다."

 

ㅡㅡㅡ책의 내용일부 발췌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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