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해독 식품 된장

다목적 해독 식품 된장

한국인의 힘과 끈기를 가리켜 '된장 힘' 혹은 '된장 살'이라고도 하는데 ,이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예로부터 된장을 많이 먹어왔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더욱이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된장은 단백질의 공급원으로서도 큰 역할을 해왔다.

특히 된장에는 쌀이나 보리 등에는 부족한 라이신이 많이 들어있어 이를 보완해줄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단백질의 효율을 높여준다. 또한 쌀밥과 함께 된장으로 만든 된장찌개나 된장국, 또는 두부나 비지찌개, 순두부, 콩나물국, 콩자반 등과 같은 콩으로 만든 음식들을 먹게 되면 쌀밥에 부족한 라이신이나 슬레오닌 등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을 보충할수 있다.아울러 된장이나 콩에는 부족한 함유 아미노산을 쌀밥이 보충해준다.

 

다시 말해 쌀밥과 된장으로 만든 음식, 혹은 콩으로 만든 음식들은 서로 궁합이 잘 맞는다는 얘기다. 더욱이 이들을 함께 먹으면 음식을 먹는 것도 한결 좋아진다.

 

된장은 암이나 각종 성인병의 예방 및 퇴치에도 아주 좋은 건강 식품이다. 최근에는 된장이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의 발생을 억제하여 암 예방에 좋고, 혈관 내에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분해해주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음이 과학적으로도 밝혀졌다. 게다가 된장은 장내에 유익한 균을 번식시켜 정장 작용을 하고, 세포를 튼튼하게 해주며, 체내에 있는 지방을 제거 해주는 역할도 한다.

여기에다 된장은 갖가지 공해나 담배로 인한 니코틴 독 등을 해독하는 작용도 한다.본초강목 을 비롯한 옛 의서에는 된장이 육류나 해산물, 야채류의 독성이나 버섯 독을 푸는데 효과적며 뱀이나 벌레, 벌 등의 독을 해독하는 데에도 좋은 식품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벌이나 벌레 등에 쏘였을떄 된장을 으레 '응급 약'으로 썼다.

 

한데 최근 된장에 함유된 영양소 중에서 메티오닌산이 우리 인체의 간장 기능을 강화해주고 해독 작용도 하며, 지비코린산은 갖가지 독성 물질들을 몸 밖으로 배출해준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된장 속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 B2는 간장의 해독 작용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간 기능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흔히 과음하고 난 후 된장을 넣고 끓인 갖가지 국이나 찌개 등을 먹으면 술이 빨리 깨며 속이 편해지는것을 경험하게되는데, 이것도 다 근거가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는 된장국이 최고'라고 했는데, 이것 또한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이처럼 된장은 다목적 해독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된장은 암과 성인병, 각종 공해나 시품 오염 등이 만연한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식품이 아닐수 없다. 된장은 어떤 체질에건 다 좋은 식품이지만 특히 체질적으로 페와 장의 기능이 약하고 암이나 각종 성인병에도 약한 체질인 태음인에게 더욱 좋은 식품이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좋은 전통건강식품이자 천혜의 조미료인 된장을 비롯해서 고추장, 간장을 직접 담가 먹는 집은 이제 많이 줄어들었다. 그저 슈퍼에 가서 사다 먹는 식품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물론 바쁘고 복잡한 도시 생활속에서 장을 직접 담가 먹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식품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그 맛 또한 모두 같은 현실이 왠지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 퀴퀴한 냄새가 좀 싫기는 했지만, 어머니가 메주를 띄우면 옛 풍경이 생각나고 집집마다 장맛이 달랐던 옛 시절이 문득 그리워진다.

 

ㅡㅡㅡ책의 내용일부 발췌ㅡㅡㅡ